사용하기 쉽고 휴대 간편 ‘이지 펀’ 화장품 유행

  • 입력 2004년 4월 18일 18시 13분


원터치식 립스틱, 물파스처럼 바르는 볼터치, 한 번에 3가지 색을 동시에 바르는 립글로스….

요즘 화장품업계에서는 여러 번 손길이 가지 않는 제품들이 유행이다. 쓰는 재미와 편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지 펀’ 화장품들. 내용물을 놓고 경쟁하던 화장품업체들이 ‘용기’로도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뚜껑을 열고 돌리지 않아도 바를 수 있는 립스틱 제품인 ‘이자녹스 이지터치 립스틱’을 내놓았다. 립스틱 아랫부분을 돌리면 뚜껑이 열리고 립스틱 본체가 올라오게 돼있다. 소비자 조사 결과 출근하다가 립스틱을 바르는 여성들이 뚜껑을 잃어버리거나 화장품이 튀어나온 상태에서 뚜껑을 닫아 립스틱을 뭉개버리는 경우가 많은 데 착안한 것.

태평양의 ‘헤라 로즈 블러섬’은 뚜껑을 열면 볼터치가 묻은 스펀지가 나타나는 제품. 붓을 꺼내고, 내용물을 묻히는 두 단계를 건너뛴 채 두드리기만 하면 볼터치가 된다.

시세이도의 ‘루미나이징 브러시 파우더’는 스틱 모양으로 된 파우더로 스틱형태의 아랫부분을 누르면 파우더가 묻은 브러시가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랑콤의 ‘블러시 페이퍼 나크레’는 기름종이처럼 한 장씩 꺼내 쓰고 버리는 볼터치 제품. 일본 화장품 RMK(루미코)의 ‘믹스컬러’ 립글로스는 한 용기 안에 세 가지 색상의 립글로스가 들어 있는데 뚜껑에 달린 브러시를 꺼내면 색상이 묻어나게 돼있다.

LG생활건강 문진희 화장품마케팅 과장은 “사용법이 간편하고 휴대하기 편한 화장품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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