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외국인 하루만에 매수세로…SK(주) 사상최고가

  • 입력 2004년 4월 21일 18시 23분


금리인상 우려 등 부정적인 변수들에 맞서 ‘실적의 힘’이 빛을 낸 장이었다.

전날 출렁거린 미국 증시와는 달리 21일 한국 주식시장은 우량주들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고, 전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외국인들은 하루 만에 다시 대규모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장중 주가를 한때 930선 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화학, 운수장비, 통신, 금융 등은 상승했고 증권과 전기가스, 보험 등은 하락세로 밀렸다.

SK㈜는 향후 정제 마진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기업은행은 수출입은행이 보유 중인 주식 일부를 프랑스 종합금융그룹인 소시에테제네랄(SG)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4.81% 상승했다.

신차 ‘로디우스’ 출시 기대감에 힘입은 쌍용자동차, 흑자전환 소식이 전해진 현대상사, 스포츠 복권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통과 소식에 힘입은 오리온 등도 많이 올랐다.

코스닥 시장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4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사흘 연속 상한가를 쳤고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IT 업체들도 대거 강세 행진에 동참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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