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화학섬유와 기초화학, 정보통신기기 등에서도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주 시장은 중동과 동유럽 등 틈새시장이 대부분으로 선진국 시장에서는 일본 제품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사실은 히라쓰카 다이스케(平塚大祐)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지역통합연구그룹장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과 한국 등 신흥공업국(NIES), 미국 일본 중국의 43개 품목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비교한 ‘아시아의 승자와 패자’ 보고서에서 23일 밝혀졌다.
히라쓰카 그룹장은 총무역액에서 차지하는 순수출의 비중을 지수로 환산하는 방법을 이용해 각국의 업종별 경쟁력을 △수입 의존 △수입 대체 △수출 △성숙 등 4단계로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PC 및 주변기기와 신발 피혁업종이 중국 동남아 등 후발 국가에 밀려 경쟁력이 떨어지는 성숙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전제품과 화학섬유, 기초화학 업종은 국내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수출 단계로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한국 등 신흥공업국이 도약하려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선진국 따라잡기형’ 발전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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