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론 도입 한달 “중소평형 90%… 평균 7300만원 대출”

  • 입력 2004년 4월 26일 18시 21분


지난달 말 도입된 모기지론(유동화를 전제로 한 장기주택담보대출)은 40대 이하 실수요자들이 중소형 주택을 마련하는 데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모기지론이 선보인 지 1개월 만인 4월 23일 현재 모두 4145억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공사의 모기지론을 대출받은 고객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평균 연령 38세 △평균 대출금액 7300만원 △구입 주택의 평균가격 1억3000만원 △주택 면적은 110m²(33.3평) 이하가 87.5%로 나타났다. 대출 목적으로는 △신규대출 67.7% △대환대출 32.3%로 나타나 서민들이 집을 새로 장만하는 데 주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평균 담보인정비율(LTV·주택가격 대비 담보대출 비율)은 58.5%로 공사가 정한 최고 LTV인 70%에는 못 미쳤다. 공사측은 “고객들이 대출금을 한도껏 받기보다는 다달이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모기지론의 성격을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빌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공사가 밝힌 모기지론과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LTV는 어떤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나.

“급여 생활자가 아파트를 담보로 맡길 경우 웬만하면 70%를 적용한다.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소득 입증이 잘 안 되는 경우는 60%, 단독주택에 대해선 65%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어느 정도인가.

“평균 6.67%였다. 금리 할인 옵션을 선택하지 않고 기준금리인 6.7%로 대출받은 고객의 비율이 76.3%에 이른다. 이용자들이 모기지론 금리 수준이 높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만기가 10, 15, 20년인 모기지론의 대출 기준금리는 시중은행의 5년 이상짜리 일반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민층을 위한 주택신용 보증업무 활성화 방안은 없나.

“대위변제 급증으로 보증 여력이 줄어 전세자금 및 중도금 대출에 대한 보증이 여의치 못하다. 추경예산 편성 시 정부의 추가 출연을 추진하는 등 이 같은 대출 보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학자금 대출제도 개선 방안은….

“재정경제부, 교육인적자원부, 금융권, 대학들과 협의해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이전에 제도 개선 및 유동화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계획은….

“6월 중순경 7000억원 이상 발행을 목표로 실무 작업 중이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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