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기기를 제어한다=집 밖에서 TV나 세탁기 에어컨을 제어하는 일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이처럼 편리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KTF는 LG전자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집 밖에서 휴대전화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원격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외출 중에도 냉장고 TV 세탁기 온풍기 등 가전제품을 끄고 켜는 것은 물론 온도나 작동시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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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현재로선 LG전자의 홈넷 제품을 사용하는 KTF 가입자만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안에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집에 찾아온 방문객의 얼굴을 확인하고 전등까지 제어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LG전자와 제휴해 휴대전화로 세탁기 TV 김치냉장고 가스오븐레인지 에어컨 등 가전기기를 원격제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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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대화하는 휴대전화=SK텔레콤은 인공지능 로봇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면 집 밖의 주인이 휴대전화로 이를 확인하는 신개념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6월에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고정된 카메라로 제한된 상황만을 볼 수 있던 기존의 원격감시 서비스와 달리 움직이는 로봇을 통해 집안 곳곳의 상황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덕분에 가입자는 외부인의 침입은 물론 화재나 가스누출 등 각종 빈 집 사고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로 집안의 PC에 접속해 PC카메라를 작동시켜 집안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원격감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일도 할 수 있다=앞으로는 외출 중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스밸브와 현관문까지도 직접 열고 닫을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과 현대산업개발, 아이레보는 집안에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제어기를 설치해 휴대전화로 가스 누출 여부나 문단속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하는 ‘네이트 케어’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실내와 창문 등에 센서를 설치해 외부인의 침입이나 창문 열림 등의 상황도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로 감시할 수 있다.
외부에서 냉장고 안의 음료수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집안의 냉난방 온도가 적정한지 확인하는 휴대전화 원격측정(텔레메트리) 서비스도 조만간 대중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 같은 서비스가 주치의에게 혈압이나 심전도 등을 알려주는 원격의료나 원격교육 등의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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