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의호 의원(고양 일산)은 27일 본회의에서 “철저한 안전진단 및 공법에 대한 고려 없이 증축이 이뤄져 건물의 안전성에 의문이 든다”며 증축 건물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진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건물을 지을 때 증축을 예상한 경우에는 옥상에 미리 기둥을 만들도록 설계되지만 증축에 대비하지 않은 건물은 옥상을 파 기존의 기둥 철근에 새 철근을 연결하는 방법을 쓴다는 것.
김 의원은 “철근을 용접하면 강도가 낮아져 다른 접합제를 사용하는 등의 방식을 채택해야 함에도 단순히 철근만 용접한 학교가 부천, 평택, 포천 등 3개 학교에 이른다”며 “일부 학교는 철근을 휘어 용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학교는 이런 공법으로 증축하면서 교실 1개 층과 2층 높이의 강당까지 올려 안전에 의심이 든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초 증축 계획이 없었지만 나중에 건물을 높인 학교가 최근 3년 동안 경기도에만 16개에 이른다.
이에 대해 경기도 교육청 이영철 사무관은 “학교 증축 시에는 구조안전진단과 철근 연결방식에 대해 전문 기술사로부터 검증을 받고 있어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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