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과 순익 동시에 증가한 기업이 주가도 오른다

매출액과 순이익 동시에 증가한 기업일수록 주가도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58개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2001년부터 3년 연속 매출액과 순이익이 함께 증가한 33개사의 주가는 2000년 말부터 이달 28일까지 평균 225.36%가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78.71%)을 세 배 가량 웃도는 것.

종목별로는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률이 899.00%로 가장 높았고 태평양(597.76%) 한독약품(548.15%) 신세계(499.78%) 한국타이어(482.89%) 한라공조(379.60%) 등이 뒤를 이었다.

3년 연속해서 매출액만 늘어난 114개사는 169.02%, 순이익만 늘어난 47개사는 192.72%의 주가상승률을 각각 보였다.

2002년부터 2년 연속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65개사는 2001년말부터 이달 28일까지 평균 83.71%가 올라 역시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0.0%)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거래소 정운수 과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순익뿐만 아니라 매출증가 등 외형적 성적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자는 기업성장성 지표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