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모래채취 5일만에 또 중단

  • 입력 2004년 4월 29일 18시 42분


인천 옹진군 앞바다에서의 바닷모래 채취가 재개된 지 5일 만에 또 다시 중단됐다.

옹진군은 24일부터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했지만 섬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가 주민감시요원 유급화 문제와 모래 채취 관련 자료 제공 등을 요구해 일시적으로 모래 채취를 중단시켰다고 29일 밝혔다.

모래 채취 중단은 옹진군과 해사업체와의 합의에 따라 이루어졌다.

주민대책위는 덕적도와 자월도에서 각각 8명,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주민감시요원에 대해 보수를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감시요원은 선박을 이용해 광구를 벗어난 업체들의 모래 채취 행위와 과다채취 등을 감시한다.

주민대책위는 또 업체별 해사채취허가량, 모래 채취에 사용되는 바지선의 규모 등 실제 채취량을 알 수 있는 자료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해사업체들이 이날 16명에 대한 보수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모래 채취가 재개될 전망이다.

한편 옹진군은 올해 1600만m³의 바닷모래 채취량 가운데 5월 말까지 200만m³의 채취를 허가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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