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달 29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7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 신청을 내면서 “구글은 전통적 기업이 아니다”며 기존 기업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온라인 경매 방식의 기업공개는 투자자들에게서 인터넷, 전화, 팩스를 통해 매입 수량과 가격을 신청받아 입찰을 실시하는 것. 월가의 기업공개 주식은 투자은행을 통해 기관투자가나 영향력 있는 투자자들에게 우선 배정되는 것이 관행이었다.
입찰 방식의 주식 배정은 최근 5년 사이에 9건밖에 없었으며 그중 규모가 큰 것은 1999년 앤도버닷넷 기업공개 때의 8280만달러였다.
구글의 기업공개 규모는 2002년 7월 금융업체 CIT그룹 이후 최대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0억∼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구글은 기업공개 후 뉴욕증권거래소(NYSE) 또는 나스닥 가운데 한 곳을 택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해 매출 9억6200만달러에 순익 1억560만달러를 올렸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77%, 순익은 6%가 각각 증가한 규모.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한 3억8960만달러, 순익은 148% 늘어난 6400만달러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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