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벅스, 소리바다 등 무료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네티즌끼리 음원을 공유하도록 하던 업체들이 잇따라 소송에 휘말리면서 불법 음원 유통에 대한 법적 제제가 강화됐고 이에 따라 유료 온라인 음악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
무료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면서 유료 온라인 음악사업이 기업에 수익을 안겨줄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물론 MP3플레이어 제조업체까지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 음악시장 뜬다=문화관광부는 올해 온라인 음악시장이 다운로드, 스트리밍, 휴대전화 연결음 및 벨소리 등 전화 이용서비스를 합쳐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이 시장의 규모는 3400억원대. 이미 기존 오프라인 음반시장의 전체 매출액 2800억원을 뛰어넘었다.
관련 업계는 시장이 2006년까지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도 국내와 같은 추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트리서치는 2008년 미국 음반 판매시장의 약 3분의 1을 온라인 음악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들이 제공하는 음악서비스의 이용료는 거의 비슷하다. 인터넷상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정액 3000원, 곡을 내려받아 원하는 곳에 저장할 수 있는 다운로드 서비스는 곡당 800원대다.
▽포털사이트 서비스, 어떤 것이 있나=야후코리아는 최근 도레미 등 국내 주요 음반사 및 직배사 7곳과 제휴해 음악서비스 ‘비트박스’를 시작했다. 총 80만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한다. 다운로드 서비스는 6월경 오픈할 예정이다.
포털 사이트의 장점을 살려 국내외 음악 및 연예 뉴스 등 다양한 소식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사용자가 즐겨 찾는 곡을 분석한 뒤 취향에 맞는 장르와 음악을 추천하는 ‘개인별 맞춤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털사이트 ‘레떼’는 3월부터 ‘레떼뮤직 서비스’를 시작한 스트리밍, 다운로드 서비스뿐 아니라 사진 등 이미지 파일을 마음대로 조합해 사이트 내에서 뮤직비디오로 만드는 ‘셀프 뮤비’, ‘뮤직 PD 서비스’ 등 커뮤니티형 서비스를 접목했다.
또 네오위즈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음악시장에 진출하면서 세이클럽 내에 ‘쥬크온’을 오픈했다. 6월에는 음악 포털사이트로 재편하면서 다운로드, 음악 지식검색, 사용자의 성향에 맞는 곡을 골라주는 맞춤 서비스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MSN메신저에서 대화 상대와 실시간으로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메신저 플러그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MSN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이 메신저 대화창 메뉴에서 ‘음악 같이 듣기’를 선택해 상대방을 초대하면 된다.
▽MP3플레이어 업체도 가세=MP3플레이어 ‘아이리버’로 유명한 레인콤은 자회사 유리온을 통해 최근 음악사이트 ‘펀케익닷컴’을 열었다. 서비스 이용료는 포털사이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정액 3000원, 한 곡 내려받기는 800원이다. 펀케익닷컴에서 다운로드 받은 음악은 MP3플레이어로 연계해 들을 수 있다. 이 밖에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자회사인 오이뮤직을 통해 YBM서울음반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반기 중 온라인 음악사업을 공동으로 벌인다고 밝혔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 |||
업체 | 서비스명 | 사이트 주소(http://) | 음원(곡) |
야후코리아 | 비트박스 | music.yahoo.co.kr | 80만 |
레떼 | 레떼뮤직 | music.lettee.com | 3만 |
MSN | MSN뮤직 | entertainment.msn.co.kr/music | 15만 |
네오위즈 | 쥬크온 | jukeon.com | 30만 |
엠파스 | 엠파스음악 | music.empas.com | 80만 |
유리온 | 펀케익닷컴 | funcake.com | 80만 |
자료:각 업체 |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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