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회장은 2일(현지 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헤더웨이의 주주총회에서 “일부 한국 주식이 미국의 비슷한 기업에 비해 상당히 싸 보이지만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그 이유로 “버크셔 헤더웨이가 투자하기에는 한국 주식의 시가 총액이 너무 적다”고 설명했다. 그의 회사가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2000억달러에 이른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주식을 사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사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밖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로 달러화 하락을 예상해 수개월 동안 외국 통화를 사들였다는 점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기업공개(IPO)시 주식을 사지 않겠다는 계획 △(부시 대통령의 세금 정책에 반대하는) 자신이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 등도 알렸다.
이날 버크셔의 주주총회에는 투자자와 언론 관계자 등 1만9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작년 1만2000여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VIP투자자문 최준철 대표는 “버핏 회장의 지적은 한국은 투자위험이 큰 아시아 증시인 데다 농심이나 롯데칠성 등 우량 가치주의 규모가 너무 작아 투자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뜻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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