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5개월만에 안정세

  • 입력 2004년 5월 3일 18시 23분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던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서민 생활과 밀접한 아파트 관리비나 전세금 등은 오히려 올라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출하 증가와 전기요금 인하 등으로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4% 오른 것을 시작으로 △올 1월 0.6% △2월 0.4% △3월 1.0% 등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국제항공료(7.1%), 아파트 관리비(0.7%), 피아노 학원비(0.4%) 등 개인 서비스요금과 전세금이 3월에 비해 각각 0.3%와 0.2% 올랐다.

반면 농수축산물(―0.7%)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채소가 시장에 많이 나와 가격이 9.5%나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주도했다.

공산품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일부 품목은 올랐으나 승용차 특별소비세 인하로 보합세를 보였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3월보다 0.3% 하락했다.

도시별로는 서울(―0.1%), 부산(―0.2%), 대구 인천 울산(이상 ―0.1%)이 내린 반면 광주(0.1%)는 올랐다. 대전은 3월과 비교해 물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