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민 생활과 밀접한 아파트 관리비나 전세금 등은 오히려 올라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출하 증가와 전기요금 인하 등으로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4% 오른 것을 시작으로 △올 1월 0.6% △2월 0.4% △3월 1.0% 등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국제항공료(7.1%), 아파트 관리비(0.7%), 피아노 학원비(0.4%) 등 개인 서비스요금과 전세금이 3월에 비해 각각 0.3%와 0.2% 올랐다.
반면 농수축산물(―0.7%)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채소가 시장에 많이 나와 가격이 9.5%나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주도했다.
공산품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일부 품목은 올랐으나 승용차 특별소비세 인하로 보합세를 보였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3월보다 0.3% 하락했다.
도시별로는 서울(―0.1%), 부산(―0.2%), 대구 인천 울산(이상 ―0.1%)이 내린 반면 광주(0.1%)는 올랐다. 대전은 3월과 비교해 물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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