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이 시장을 짓눌렀다. 개인과 기관이 조금씩 주식을 사들였지만 ‘무너진 기둥’을 다시 세울 정도는 아니었다.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이 약간 올랐다. 나머지 대부분의 종목은 ‘가을날 낙엽’ 신세.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하이닉스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우량주와 국민은행 우리금융 신한은행 등 덩치 큰 은행주의 추락이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최대주주가 LG전자에서 LG카드로 바뀌었다는 공시를 내놓은 LG증권을 비롯한 증권업종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철강 화학 해운업종 등 중국 관련주가 또다시 내려앉은 가운데 SK텔레콤 한국전력 KT&G 한국가스공사 등 경기 방어주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또 ‘중국 쇼크’로 주가가 급락한 대우종합기계, 실적 호조 등에 힘입은 엔씨소프트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대목. 은행주 약세 속에서도 한미은행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도 추락했다. 일간스포츠와 예당이 2∼3% 오른 게 고작이었다. 1·4분기(1∼3월) 적자전환한 LG텔레콤 등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주저앉았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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