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퓨전카페’엔 색다른 맛과 멋이…

기존의 베이커리나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이 카페로 변신한 ‘퓨전 카페’가 젋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스크림 퐁뒤, 쇼트케이크 등의 독특한 메뉴가 커피와 더불어 인기가 좋다.

‘베이커리카페에서 만날까요.’

커피라는 매혹적인 음료와 더불어 수많은 사람의 아지트 역할을 해왔던 카페. 그러나 더 이상 카페는 커피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선 커피에 케이크, 베이커리,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등이 결합된 ‘퓨전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웰빙 열풍을 타고 몸에 좋고 맛도 있는 건강빵, 조각케이크, 생과일주스 등의 메뉴들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베이커리형 카페, 카페형 베이커리=CJ뚜레쥬르, 파리바게뜨, 크라운베이커리 등 주요 베이커리 업체들이 앞 다퉈 카페형 매장을 열고 있다.

CJ뚜레쥬르는 지난해 초부터 빵과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형 베이커리를 도입했다. ‘카페뚜레쥬르’는 유럽 고성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갖추고 서울, 인천에 총 11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사무실 밀집지역인 역삼 선릉 종로점은 직장인을 주타깃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아침에 샌드위치를 사면 커피를 무료로 준다. 대학로점에서는 맥주도 판다.

파리크라상은 유럽풍의 압구정점, 반포점과 파리바게뜨 명동점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크라상 압구정점과 반포점은 20, 30대 여성들이 주고객으로 생과일주스 라테 등의 음료와 호밀빵 등 건강빵, 하트딸기케이크 등의 쇼트케이크가 인기 있다. 특히 압구정점은 이탈리아풍 고급 인테리어로 로데오거리의 명물이 되었다. 명동점은 연령대가 다양하며 천연 효모 빵인 사우도우브래드 시리즈 등이 인기가 좋다. 일반 카페처럼 다양한 종류의 커피는 물론 천연 생과일주스,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것도 특징.

크라운베이커리 강남점과 안국점도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카페로 거듭났다. 포도 넝쿨로 내부장식을 하고 제빵사들이 빵과 케이크를 만드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오븐을 밖에 내놓았으며 케이크 만드는 주방은 통유리를 설치해 공개했다. 건포도와 호두가 들어있는 유럽빵 누아레즌, 갓 만든 연어샌드위치 등이 인기가 좋다.

오봉팽은 미국에서 25년 동안 ‘베이커리 카페’로 인기를 끈 곳. 본사에서 냉동생지(빵을 즉석에서 만들 수 있게 밀가루 반죽을 얼린 것)를 공급해 각 매장에서 신선하게 구워 파는 것이 특징. 조혜윤 이사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는 직거래하는 농장에서 유기농 야채만 공급 받는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케이크와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카페형 베이커리다. 신촌점 120평, 강남점이 90평으로 매장이 넓고 신촌과 강남의 마니아들 사이에서 ‘물 좋은 곳’으로 통하기도 한다. 케이크 마스터가 직접 만드는 유럽식 케이크와 샌드위치, 초콜릿 퐁뒤와 유럽풍 맞춤 커피 등이 특징이다. 전 매장에서 무선인터넷도 쓸 수 있다.

▽디저트 문화를 파는 아이스크림 카페=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 하겐다즈는 3월 압구정동에 라이프스타일 카페를 열었으며 5월 7일에는 신촌점을 열었다. 주문형 아이스크림 디저트, 신선한 과일, 고급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가 입을 즐겁게 한다. 한종률 한국하겐다즈 사장은 “하겐다즈 카페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급 디저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감성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도 2001년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카페31 압구정’을 연 뒤 최근 대학로에 ‘카페31’ 2호점을 개장했다.

기존의 고급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퐁뒤나 허니브레드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다. 생과일과 상큼한 셔벗이 조화를 이룬 프루츠 트위스터와 스트로베리 키스, 녹차빙수 등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베이커리 카페
업체	특징	주요메뉴
카페뚜레쥬르	점포에 따라 주고객의 특성에 맞춘 메뉴	커피(2000원대),빵(800∼1500원대), 보울 수프(3500원)
파리크라상	다양한 건강빵,이탈리아풍 인테리어	생과일주스(5000원), 건강빵(1000∼3500원),쇼트케이크(4000원대)
크라운베이커리	여성적 인테리어,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다양한 빵, 샌드위치	쇼코 크레마(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2만원), 얌케이크(1800∼2000원)
오봉팽	미국형 전통 베이커리 카페, 냉동생지를 이용 신선한 빵, 유기농 야채 사용	베이글, 머핀 등 베이커리(800∼4000원), 샐러드(4000∼8500원)
투썸플레이스	매장이 넓어 여러 명이 한꺼번에 즐길 수 있음	커피(3000∼4000원대), 조각케이크(3000원대)

아이스크림 카페
업체	특징	주요메뉴
하겐다즈 카페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커피 등 종합 디저트문화 매장	와인빙수(9500원), 아이스크림 퐁뒤(1만9000원)
배스킨라빈스 (카페31)	아이스크림을 이용한다양한 요리	허니브레드, 녹차빙수(6000원대)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