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케팅 조사 전문기업인 AC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판매액은 전년보다 58% 늘었다. 와인은 이 회사가 조사한 식음료, 생활용품 등 98가지 소비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전체 주류는 1.3%의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맥주(1.2%), 소주(1.5)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위스키(―0.7%), 청주(―3%) 등은 오히려 줄었다.
AC닐슨 코리아 권오휴 사장은 “2002년부터 급속도로 퍼진 와인 문화가 ‘웰빙 열풍’을 타고 국내에 정착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2위는 즉석밥(49.1%)이 차지했다. 즉석밥은 2002년 8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품목. 그 뒤를 욕실세정제(36.4%), 커피믹스(27.3%), 포장김치(24.5%), 젤리(21.4%), 세안용품(21.1%), 물 티슈(17.4%), 목욕비누(15.9%), 시리얼(15.1%) 등이 이었다.
현대인들의 생활이 점점 바빠지면서 반가공, 반조리 식품들이 잘 팔리고 개인의 미용과 위생 관련 용품들이 크게 성장한 것.
판매액 기준으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제품 가운데 담배와 라면은 각각 10.3%, 8.7% 성장했으며 탄산음료(―8.6%)와 과자류(―5.5%)는 감소폭이 컸다.
한편 지난해 소비재 소매시장 규모는 21조원으로 전년보다 2% 성장하는데 그쳤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