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순유입 인구 크게 늘었다…1분기 7만명 육박

  • 입력 2004년 5월 11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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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1∼3월)에 수도권으로 이사 온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또 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인구의 상당수가 대전 및 충남으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4분기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이사 온 인구에서 나간 인구를 뺀 순유입 인구가 6만881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1·4분기의 7만6857명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1%, 작년 4·4분기(10∼12월)에 비해서는 261.2% 늘어난 것이다.

시군구별 순유입 인구를 보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용인시가 1만575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전국 순유입 상위 10개 시군구 가운데 서울과 경기가 6곳을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 몇 년간 경기 지역에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 나가는 사람이 많았으나 올 1·4분기에는 새로 전입한 사람이 전출나간 사람보다 8764명 많았다. 서울이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작년 1·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신행정수도가 거론되며 지난해 4·4분기에 7060명의 유입 초과를 보였던 충남은 올 1·4분기에 2438명 유출 초과로 돌아선 반면, 지난해 4·4분기에 2239명 유출 초과였던 대전이 올 1·4분기에는 3405명의 유입 초과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전출자 12만6652명 중 23.6%가 대전 충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권 도시 중에서는 고속철도로 수도권과의 연결이 용이해진 천안시가 5874명의 유입 초과를 보이며 전체 시군구 중 순유입 4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전북은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3만3471명의 유출 초과를 보였고, 전북의 총유출 인구 5만5324명 중 64%가 수도권으로 이주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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