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경제인식]고교생 10명중 8명 “실업자 될까 걱정”

  • 입력 2004년 5월 18일 18시 23분


경기침체로 청년실업이 확산되면서 고교생 10명 가운데 8명이 사회 진출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자가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들은 경제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지금까지 경제성장과 발전에 대한 정부 기여도는 낮다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지역 고교생 777명을 대상으로 경제인식을 조사한 결과 ‘본인도 실업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28.8%가 ‘매우 그렇다’, 49.2%가 ‘대체로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18일 밝혔다.

본인의 실업 가능성에 대해 ‘별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5.8%, ‘매우 그렇지 않다’는 6.2%였다.

이들은 한국 경제의 최대 취약점으로 실업문제(36.5%)를 꼽았다. 다음은 빈부격차(35.7%) 노사문제(19.8%) 기술부족(4.5%) 가계부채(3.5%) 등의 순이었다.

경제가 성공하기 위해 잘해야 하는 경제주체로는 정부가 49.7%로 가장 많이 꼽혔고 국민(26.0%) 기업(14.5%) 대통령(3.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경제성장과 발전 기여도가 가장 큰 경제주체로 기업(35.9%)을 들었다. 다음은 국민(23.2%) 외국인투자자(17.9%) 근로자(15.0%) 정부(4.9%) 등의 차례였다.

장래 희망직업은 교사(22.7%)가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가(13.5%) 공무원(10.2%) 예술가(10.0%) 언론인(8.6%) 등의 순이었다. 과학자는 0.2%에 불과해 이공계 기피 현상을 반영했다.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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