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체로는 작년 1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오르는 것이고 지난달 이미 한차례 인상한 중소 손보사들은 2개월 만에 또 다시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등 상위 손보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범위요율을 1~3%씩 인상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범위요율을 평균 2% 인상한 신동아 제일 쌍용 대한화재 등 중소 손보사들도 다음달 5일경부터 범위요율을 추가로 평균 1.5% 올리기로 했다.
손보사들은 작년 11월 감독 당국의 인가를 받아 업계 전체가 기본 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했었다.
범위요율이란 금융 감독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보험사들이 기본보험료의 5% 범위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제도.
범위요율이 1~3% 인상되면 연 50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의 경우 5000~1만5000원 가량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방침에 대해 자동차보험 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A손보사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보험가입을 기피하는 사람이 늘었고 평균 15% 가량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 보험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어 보험료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차질 없는 보험금 지급을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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