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가장 비싼 땅은 ‘충무로 스타벅스’

  • 입력 2004년 5월 31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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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가장 비싼 땅이 15년 만에 바뀌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m²당 4190만원(평당 1억3851만원)인 중구 충무로 1가 24의 2 명동빌딩의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의 공시지가는 지난해의 m²당 3500만원(평당 1억1570만원)에 비해 19.7% 올랐다.

공시지가를 평가하기 시작한 1990년부터 14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중구 명동2가 33의 2 우리은행 명동지점은 올해 m²당 3800만원(1평당 1억2561만원)으로 결정돼 5위로 밀려났다.

서울시 지적과 이명우 토지조사팀장은 “최고 금싸라기 땅의 위치가 바뀐 것은 명동 상권의 중심이 기존의 명동길에서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주변에 밀리오레가 생긴 이후 밀리오레와 유투존 사이로 이동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공시지가 1∼3위는 모두 밀리오레 주변의 빌딩들이 차지했다.

반면 서울에서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 50의 1 일대 도봉산 자연림 부지. 명동 스타벅스 땅값의 1만분의 1도 안되고 스타벅스에서 파는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m²당 2820원에 불과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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