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 공급 일시 중단” 주물 생산업체 납품가 인상 요구

  • 입력 2004년 6월 1일 17시 42분


자동차 관련 주물부품 생산업체들이 납품단가를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GM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3개 회사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

자동차주물부품생산협의회는 24개 회원 업체가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이들 3개 완성차 업체에 대한 부품 공급을 1일부터 3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주물부품협의회측은 “기계 중장비 밸브 등 주물을 사가는 다른 관련 업계는 주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이를 납품단가에 적극 반영해 주었다”며 “그러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납품단가를 아직 올려주지 않아 납품업체들이 도산 상태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물부품협의회는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일부 제품의 납품단가를 인상해 납품 중단 대상 업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부품 공급이 중단된 완성차 3개 회사는 대개 2주 내지 한 달 정도 쓸 수 있는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공장 가동은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이들 주물 업체가 완성차 업체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1차 납품업체가 아니라 주요 부품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2, 3차 업체라는 것.

쌍용차 최종복 대리는 “엔진 관련 주물부품 등에 대해서는 이미 주물업체들과 납품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M대우차 김상원 차장은 “공장 가동이 중단될 정도의 타격은 아니지만 부품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이들 업체와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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