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비메모리부문 9543억에 매각

  • 입력 2004년 6월 1일 18시 19분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사업 부문이 씨티벤처캐피탈에 매각된다.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1일 비메모리사업 부문을 씨티그룹 산하 씨티벤처캐피탈에 954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총매각대금 중 3793억원을 씨티벤처캐피탈에 인수금융 형태로 신규 대출해 주기로 했으며 7월 말까지 모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사업 부문 매각은 2002년 말부터 핵심사업 부문(D램) 역량 강화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구조조정의 하나로 진행돼 왔다.

채권단은 씨티벤처캐피탈과 작년 2월부터 매각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적정 가격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해 1년 이상을 끌어 왔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처음에 4000억원대였던 매각가격이 2배 이상으로 상향조정됐다.

외환은행측은 “하이닉스반도체가 이번 매각으로 D램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상당한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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