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0大 수출품중 14개 中-日과 겹쳐 치열한 경쟁

  • 입력 2004년 6월 1일 18시 32분


한국의 주요 수출품이 중국이나 일본의 주력 수출품과 겹치는 비율이 점차 높아져 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30대 수출품 가운데 중국 및 일본의 30대 수출품과 동시에 겹치는 품목은 1998년 5개, 2000년 5개, 2003년 6개에서 올 1·4분기(1∼3월) 14개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일본과 겹치는 품목은 작년 16개에서 올 1·4분기 21개로 늘었다. 또 중국과의 중복품목은 10개에서 16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이나 중국과 겹치지 않는 주요 수출품목은 1998년 21개에서 올해에는 7개로 크게 줄었다.

또 10대 수출품 중에서 중국이나 일본과 겹치는 품목의 비중은 총 수출의 3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14.6%나 중국의 14.7%와 비교하면 한국이 가장 심한 경쟁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윤용 연구원은 “갈수록 수출품목이 겹친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신규산업 육성을 통한 수출품목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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