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문화산업 진출” 영화펀드 - 공연등 추진

  • 입력 2004년 6월 3일 17시 39분


우리은행이 영화펀드를 조성하고 오페라 공연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이 같은 문화산업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국내 문화산업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고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투자금융본부 산하에 ‘문화 콘텐츠 사업’ 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문화산업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벤처투자 형식으로 흥행이 기대되는 영화에 투자하거나 대출을 해 주는 방식 또는 외부 투자자를 모아 영화펀드를 만드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또 국내외 전시회나 공연, 스포츠 행사 등을 유치해서 수익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은행이 1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를 조성한 적이 있으나 국내 시중은행이 수익 창출을 위해 문화산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드문 일이다.

미국의 일부 시중은행은 별도의 ‘엔터테인먼트그룹’을 두고 영화 등 각종 문화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의 문화산업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수익을 내며 독자적인 산업의 한 부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은행의 적극적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증권 노미원 애널리스트는 “9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 ‘실미도’가 국내 상영부문에서만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문화산업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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