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株 “날좀 봐주세요”

  • 입력 2004년 6월 3일 17시 45분


주식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주가 폭락 이후 진행되는 기술적 반등 과정에서 코스닥 종목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LG투자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의 급락기(4월 23일∼5월 17일)와 반등기(5월 18∼28일)의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지수는 급락기에 23.56% 하락한 뒤 반등 과정에서 6.88%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비해 종합주가지수는 22.12% 하락한 뒤 12.01% 올라 반등 탄력이 코스닥시장보다 강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LG증권 김중곤 연구원은 이날 ‘코스닥, 반등여력 큰 신규등록 종목 점검’이라는 보고서에서는 “최근 주가 반등 과정에서 소외된 2003년 이후 신규등록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등록 이후 실적 등을 감안할 때 엘엔에프, 아모텍, 엔터기술, 하이쎌, 재영솔루텍 등의 반등 여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도 ‘바이 코스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서울증시에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9포인트 내린 394.93으로 마감했지만 외국인은 닷새째 순매수(산 주식이 판 주식보다 많은 것)를 이어갔다.

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올해 초 14%에서 이달 2일 20.2%로 상승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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