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기업비리 수사 역점”

  • 입력 2004년 6월 3일 18시 51분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3일 “부정부패 척결과 공기업 비리 수사, 조직범죄 근절 등을 올해의 주요 과제로 삼아 중점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부정부패 척결을) 바라고 있는 데다 그런 (부정부패) 사례가 많은 만큼 이 분야에 역점을 두고 수사할 것”이라며 “공기업 등 공적인 성격을 띠는 기업들의 업무와 관련된 비리에 대해 검찰이 눈여겨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총장은 “수사의 소재와 첩보가 있으면 즉각 수사하겠지만 공무원,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일제 수사방식의 기획사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피의자 자살 등으로 문제가 제기된 수사 관행과 관련해 그는 “문제점이 지적된 수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수사제도관행 개선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총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조직 개편에 대해 “일선 지검의 수사 기능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중수부 기능을 상당기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다만 중수부 3개과 가운데 1개과를 폐지하되 수사상 필요성이 있으면 전국에서 검사들을 차출해 중수부 조직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 내부를 자체 정화하는 감찰 활동도 부단히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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