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신교통수단’ 지하화

  • 입력 2004년 6월 3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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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미아·삼양지구 등 대중교통 취약지구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신교통수단의 대부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시가 도입하는 신교통수단은 흔히 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라고 불리는 버스형태의 고무바퀴 차량으로 지하철 같은 제어시스템을 갖춰 경전철과 거의 비슷하다. 일명 ‘고무바퀴형 경전철’.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아·삼양지구 예상 노선인 우이동 유원지∼우이∼덕성여대∼수유∼한신대∼삼양∼솔샘길∼서경대∼정릉삼거리∼성신여대 입구∼신설동 구간 가운데 △덕성여대∼성신여대 입구를 지하화한 뒤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연결하는 방안 △덕성여대∼신설동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관악구의 신림·난곡선(난곡∼여의도)의 경우 난곡∼신대방 구간에 차로 확보가 힘들어 지하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BRT가 지하구간으로 건설되면 BRT 대신 경전철 도입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대도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레일을 달리는 경전철의 경우 일정한 노선으로만 가야 하지만 BRT는 차량마다 다양한 목적지로 갈 수 있고 버스와 환승하기도 쉽다는 것이 시의 설명. BRT는 승차감이나 수송능력이 경전철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 지하화에 따른 공사기간이나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 전망이다. 시는 이들 지역 외에 월계·청량지구, 목동지구, 면목지구, 은평지구에도 BRT를 도입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불광·길음, 화곡·마포지구에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아·삼양지구의 경우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친 뒤 이르면 내년중 사업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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