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꽃게 어획량 예년의 10% ‘금값’

  • 입력 2004년 6월 3일 22시 06분


서해안 꽃게잡이가 제철을 맞았지만 어획량이 적어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3일 전북 군산시와 수협에 따르면 꽃게 산란기(7∼8월)를 앞둔 요즘이 꽃게잡이 제철이지만 어획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군산수협의 꽃게 위판량은 5월말 현재 8t에 2억100여만원으로 예년에 비해 위판 반입량이 10분의 1로 크게 줄었다.

어획량이 줄어들자 꽃게 값이 크게 뛰어 군산수협 산하 해망 비응공판장의 경우 kg당 경매 낙찰가가 암게 4만5000∼5만원, 수게는 2만5000∼3만원으로 작년보다 최고 2배가 올랐다.

가장 큰 꽃게 2마리가 1kg까지 나가기 때문에 살아 있는 큰 꽃게 1마리 값이 최고 2만5000원을 호가하는 셈이다.

꽃게 어획량이 이처럼 크게 줄어들어 출어비 조차 건지지 못하자 일부 어민들은 꽃게잡이 철을 맞이하고도 아예 출어를 포기한 상태다.

꽃게 잡이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서해 어장의 황폐화로 어족자원이 갈수록 고갈되는데다 올해는 수온이 예년에 비해 1∼2도가 낮아 꽃게의 서식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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