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가뭄속 단비’ 이번주 종합지수 800선 회복 기대

  • 입력 2004년 6월 6일 17시 45분


“해외 악재에 시달려온 한국 증시에 ‘가뭄 속의 단비’가 될까?”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되고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미국 인텔의 2·4분기(4∼6월) 실적이 기대를 웃돈다는 전망이 발표되자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증권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5월 신규 고용자수가 24만8000명 증가했다고 4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미 증권가의 평균 기대치인 22만5000명을 크게 앞지른 수준이다.

인텔도 3일 2·4분기 매출 실적 전망치를 80억∼82억달러로 제시했다. 이전 전망치인 76억∼82억달러에서 최저치를 상향 조정한 것. 또 매출총이익률도 60∼61%로 당초 전망치보다 1%포인트 정도 올려 잡았다. 이는 2·4분기 인텔의 실적이 80억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한 미국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하는 수치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호재’라는 분석이다.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고용지표의 호전은 미국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을 의미한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에 호재”라고 말했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일부에서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미국 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증시에 반영된 악재”라고 지적한 뒤 “미국 금리의 인상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발 호재로 금주 중(7∼11일)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회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 증시는 두 발표에 대해 환호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4일 미국의 다우지수는 0.46% 올랐고 S&P500지수도 0.52%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도 각각 1.14%와 1.22%의 상승률을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에서도 FTSE지수가 전날보다 0.43%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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