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소비자“2004년식 변속기 결함”판매금지訴 추진

  • 입력 2004년 6월 6일 17시 45분


쏘렌토 소비자들이 제조업체인 기아자동차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쏘렌토 소비자들의 인터넷 모임인 ‘2004년식 쏘렌토 미션 정식 리콜 추진 카페’는 2004년형 쏘렌토 5단 변속기 모델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들은 해당 차량의 변속이 느리고 엔진 소음이 크며 오르막길에서 힘이 달려 뒤차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것 등을 결함 사항으로 꼽고 있다.

이 카페를 만든 오현진씨는 “회사 측에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는데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아 최후의 수단으로 법적 대응을 하게 된 것”이라며 “원상회복(리콜)을 요구하는 소송과 물질적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소송을 함께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페 공동운영자들은 10일까지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등 본격적인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3월 16일 발족한 이 카페에는 약 8200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으며 리콜 요구에 동의한 회원은 약 2000명이다.

한편 기아자동차 측은 일부 쏘렌토 5단 변속기 모델에서 생긴 문제가 안전과 직결된 것이 아닌 만큼 리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변속기와 관련된 전자제어시스템을 개선해 새로 판매되는 쏘렌토에 적용했고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소송과 관련한 회사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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