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택 건설수주 30% 급감

  • 입력 2004년 6월 6일 17시 45분


올해 들어 건설업체들의 주택부문 건설수주액이 계속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에 대한 일반인들의 우려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수주 급감=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4월 일반 건설업체의 건설수주액은 총 6조53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6조9348억원보다 5.8% 감소했다. 1∼4월 합산액은 25조8281억원으로 작년 동기(同期) 대비 3.4% 줄었다.

특히 주택부문 수주액은 1월 ―24.4%, 2월 ―53.2%, 3월 ―18.2%, 4월 ―20.9% 등으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1∼4월 수주액을 작업형태별로 보면 토목부문은 지난해보다 28.5% 늘었지만 건축부문은 13.4% 줄었으며, 특히 주거용 건축은 29.9%나 줄었다. 발주형태로는 공공부문이 31.8% 늘어났지만 민간 부문은 15.0% 감소했다.

▽거품붕괴 우려=부동산정보제공업체 ‘텐’이 6일 일반인 636명, 공인중개사 183명에게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부동산 거품 붕괴가 올 것인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각각 44%, 35%가 ‘경기침체와 각종 규제로 이미 시작됐다’고 답했다.

‘소폭의 가격 조정은 있겠지만 거품 붕괴까지는 아닐 것’이라는 응답은 40%와 60%였다. 반면 ‘경제성장으로 부동산값이 물가상승률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16%, 5%에 그쳤다.

한편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올 1·4분기(1∼3월)에 미국 대도시 220곳 중 39곳의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호주 대도시가 8∼13%, 일본이 5.7% 하락한 것 등을 거론한 뒤 “전 세계 집값은 앞으로 4년간 평균 10∼3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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