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朴容晟·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6일 모로코 마라케시 켐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제35차 국제상업회의소(ICC) 총회 토론에서 “(정부는) 시장 기능 활성화와 시장 감시 등 전략적 측면만 맡고 구체적인 사업은 기업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어느 단계 이후에는 정부의 비중이 축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계화가 경제 사회적 발전을 가속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한다는 사실을 중국이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며 “각국은 제도와 관행을 국제기준에 맞게 바꾸고 젊은 기업인을 양성해 세계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ICC 총회는 ‘글로벌 경제를 위한 지지’를 주제로 9일까지 열린다.
총회에는 ICC 부회장인 박 회장을 비롯해 장 르네 포토 ICC 회장,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 위르겐 스트루베 바스프 회장, 필립 와츠 로열더치셸그룹 이사회 회장 등 86개국 정재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ICC는 1919년 미국과 유럽의 재계 지도자를 중심으로 설립된 세계 상공인 단체로 2년마다 총회를 연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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