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8일 올해 1·4분기(1∼3월)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1위 업체인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떨어진 반면 각각 2위, 3위 업체인 모토로라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노키아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28.9%로 작년 같은 기간(34.6%)보다 크게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14.7%에서 16.4%로 증가했으며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10.8%에서 12.5%로 높아졌다.
가트너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전화를 선보여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키아는 이 기간 중에 4420만대를 판매해 12%의 신장률을 보였지만 이는 전체 시장의 판매량 증가율 34%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가 고객의 눈길을 끄는 제품을 그다지 잘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 가트너의 설명. 노키아는 카메라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나 모토로라에 비해 더딘 출발을 보였다.
한편 가트너는 올해 1·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난 1억5300만대로 추정되며 올해 전체 판매량이 6억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5억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