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서민운동용품 변화 줄넘기등 ‘짠돌이형’ 인기

  • 입력 2004년 6월 9일 17시 47분


‘불황 때 믿을 것은 내 몸뿐.’

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가 서민들의 운동방법까지 바꿔 놓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한 인라인스케이트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경제 불황을 반영하는 ‘짠돌이형’ 운동용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올해 들어 등산, 조깅, 축구, 줄넘기 등 저렴한 운동 관련 용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등산화는 지난달 하루 평균 200여켤레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배로 늘었다. 특히 1만∼2만원대 저가 등산화가 하루 100켤레 이상 팔리고 있다.

조깅화와 축구화도 각각 작년보다 3배, 3.6배 많이 팔리고 있다. 축구화는 지난달에 매일 평균 136켤레씩 판매됐으며 축구공 역시 매일 30∼40개씩 팔리고 있다. 판매량으로 보면 매일 아마추어 축구팀이 5, 6개씩 만들어지고 있는 것.

최근엔 1만원 전후의 아이디어 운동용품도 인기다. 특히 줄넘기가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나와 하루 250여개씩 팔리고 있다.

자동으로 줄 넘는 횟수를 세주는 카운터줄넘기(4900원), 컬러줄넘기(3900원), 선수용 줄넘기(9000원)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팔굽혀펴기 때 팔목의 부담을 줄여주는 푸시업바(7600원),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전신다이어트기구 짐볼(1만3500원), 지압 훌라후프(1만4900원) 등도 각각 매일 100여개씩 팔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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