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젠 中증시보다 日증시”

  • 입력 2004년 6월 13일 17시 52분


아시아 신흥증시가 주춤거리는 가운데 일본 시장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데다 이를 보여주는 경기지표 발표가 잇따르면서 해외 펀드매니저들이 일본 증시로 몰려들고 있는 것.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5월 초 ‘중국 쇼크’로 인한 급락 이후 저점(10,505.05엔)에서 현재 10%가량 올랐다. 추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대만이나 한국 증시와는 대조적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 상품도 속속 선보였다.

동양종금증권은 14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에 연동된 ‘미래에셋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채권투자신탁’을 판매한다. 9개월간의 운용 기간 중 닛케이평균주가의 상승 정도에 따라 최대 연 13.8%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에 앞서 ‘차이나 연동 펀드’ 판매에 나섰으나 중국 쇼크 등의 문제로 이를 중도에 취소한 바 있다.

대우증권은 이에 앞서 5월 말 일본 증시에 연동돼 최고 연 17.99%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닛케이 넉아웃 형 ELS’를 판매했다.

현재 운용 중인 일본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암울한 국내 증시 분위기 속에서도 선방한 편. 다만 대부분이 작년 말이나 올해 초 설정된 것이어서 장기 누적수익률을 따져보기는 어렵다.

대한투자신탁의 ‘Gold&Wise사모일본혼합K-1’은 작년 11월 운용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2.32%의 수익을 냈다.

삼성투신의 ‘삼성 닛케이225ELS채권1-1’과 제일투신의 ‘제일 닛케이지수 연동채권 06-14’는 누적수익률이 1.7% 이상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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