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데다 이를 보여주는 경기지표 발표가 잇따르면서 해외 펀드매니저들이 일본 증시로 몰려들고 있는 것.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5월 초 ‘중국 쇼크’로 인한 급락 이후 저점(10,505.05엔)에서 현재 10%가량 올랐다. 추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대만이나 한국 증시와는 대조적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 상품도 속속 선보였다.
동양종금증권은 14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에 연동된 ‘미래에셋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채권투자신탁’을 판매한다. 9개월간의 운용 기간 중 닛케이평균주가의 상승 정도에 따라 최대 연 13.8%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에 앞서 ‘차이나 연동 펀드’ 판매에 나섰으나 중국 쇼크 등의 문제로 이를 중도에 취소한 바 있다.
대우증권은 이에 앞서 5월 말 일본 증시에 연동돼 최고 연 17.99%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닛케이 넉아웃 형 ELS’를 판매했다.
현재 운용 중인 일본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암울한 국내 증시 분위기 속에서도 선방한 편. 다만 대부분이 작년 말이나 올해 초 설정된 것이어서 장기 누적수익률을 따져보기는 어렵다.
대한투자신탁의 ‘Gold&Wise사모일본혼합K-1’은 작년 11월 운용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2.32%의 수익을 냈다.
삼성투신의 ‘삼성 닛케이225ELS채권1-1’과 제일투신의 ‘제일 닛케이지수 연동채권 06-14’는 누적수익률이 1.7% 이상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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