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가 남긴 별도의 A4용지에는 금융권과 거래업체 10여곳의 명단과 차입금 명세가 표로 정리돼 있었다. 차입금은 모두 13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비젼푸드는 지난해 3, 4월 으뜸식품의 단무지에서 나무조각과 염분 등이 다량으로 나오자 이를 반송했다.
경찰은 “으뜸식품 이모 회장(61)은 3월 초 중국산 단무지를 국산으로 속여 판 혐의를 추궁당하자 비젼푸드 등 일부 업체를 상대로 ‘중국산 단무지도 납품받는다’는 허위계약서를 써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외사과 관계자는 “이 회장이 붙잡혀야 유명 만두 제조업체가 불량 만두소를 대규모로 납품받은 경위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구조정 5척과 구조대원 30여명을 투입해 전날 밤 반포대교에서 투신한 신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재개했으나 빠른 유속과 수중시계 불량으로 시신을 찾지 못했다.
한강순찰대 관계자는 “전날 상류에서 물을 방류해 유속이 1노트 이상 빨라진 데다 강물마저 맑지 않아 잠수조가 시신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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