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은행과 한지붕… 서비스가 늘었어요”

  • 입력 2004년 6월 16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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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외환 등 지난해 말부터 은행과 합병한 신용카드 업체들은 양쪽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신용카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우리은행의 우리벰버스 카드. 사진제공 우리은행
우리 국민 외환 등 지난해 말부터 은행과 합병한 신용카드 업체들은 양쪽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신용카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우리은행의 우리벰버스 카드. 사진제공 우리은행
“은행과 살림을 합했다더니 서비스가 많아졌네.”

지난해 말부터 우리 국민 외환 등 ‘은행계 카드업체’들이 은행에 잇따라 합병됐다. 신용카드업체들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고객 입장에선 유익한 서비스가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에 편입된 카드사는 은행과 연계가 없는 ‘전업(專業) 카드사’에 비해 2∼3% 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수수료나 할인 서비스 등에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여유가 생긴다.

또 은행 우량고객이 같은 계열의 카드를 사용할 때 혜택을 주거나 신용카드 VIP 고객에게 은행이 대출 등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크로스 마케팅’이 활발해진다.

카드 분실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가까운 은행 지점에서 곧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편리한 점이다. 이와 함께 교통카드 체크카드 등의 부가기능도 쉽게 덧붙여진다.

우리은행이 내놓고 있는 ‘우리 멤버스 카드’는 이처럼 은행과 카드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이 카드 회원은 1000원을 쓸 때마다 ‘우리 멤버스 포인트’ 2점이 적립돼 이 포인트로 은행거래 수수료나 카드 연회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누적된 포인트는 배우자나 자녀, 부모 등 가족에게 자유롭게 양도할 수 있다.

또 모든 회원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대 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대 할인점’에서 2∼3개월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LG정유 L당 50원 할인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50% 및 캐리비안베이 30% 할인 △스타벅스 10%와 전국 CGV 극장 예매 때 2000원 할인 등 5가지 서비스 가운데 원하는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카드’는 전업계 카드사가 제공하기 힘든 금리 및 수수료 우대 등의 금융서비스를 대폭 도입했다.

KB카드 고객이 국민은행의 ‘KB 카드 우대적금’에 가입해 카드를 일정 금액 이상으로 사용하면 적금 금리의 1%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너스로 얹어준다. 주택청약 관련 예금에 들면 0.1%포인트 높은 금리를 준다. 현금서비스와 할부 수수료, 카드론 등의 금리에서도 혜택이 있다.

또 고객이 달러 등으로 환전할 때도 수수료를 최고 30%까지 할인해주며 자기앞수표를 발행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이 밖에 △영화 예매 때 1500원 할인 혜택 △LG정유 L당 35원 할인 △놀이공원 할인 등 기존 카드의 혜택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외환은행도 카드사 합병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Yes4U’카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카드 회원 고객은 인터넷 뱅킹으로 다른 은행에 송금하는 수수료, 영업시간 이후 외환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할 때 인출 수수료 등을 40% 깎아준다.

또 외환은행의 특징을 살려 외환송금 수수료를 20% 깎아주며 외환을 바꾸거나 여행자 수표를 구입할 때도 혜택을 준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을 2∼6개월 할부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놀이공원 할인, 주요 백화점 및 할인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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