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KT ‘원폰’서비스 허가…8월부터 상용화 예정

  • 입력 2004년 6월 16일 17시 41분


한 대의 단말기를 집 밖에서는 휴대전화로, 집에서는 유선전화로 쓰는 유무선 통합 전화 상품이 나온다.

KT는 집 밖에서 쓰는 휴대전화기를 일반 집 전화에도 쓸 수 있는 ‘원폰’ 시범서비스를 다음주부터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유무선 전화 겸용 전용단말기를 사용하는 이 서비스는 ‘듀(DU)’라는 이름으로 8월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날 정보통신부는 KT의 원폰 서비스 판매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원폰 서비스는 유선통신 분야 1위 업체인 KT의 시내전화와 KTF의 휴대전화를 합친 ‘결합 상품’이라는 점에서 통신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폰 서비스란=단말기 한 대로 집에서는 KT의 유선망을 이용하고 밖에서는 KTF의 휴대전화망을 이용해 통화하는 방식.

실내에서는 단말기가 접속장치(AP)를 인식해 무선전화기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에 가정에서 불필요한 휴대전화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단말기는 유선망에 접속된 AP와 무선주파수로 연결돼 무선전화기처럼 쓸 수 있게 된다.

KT 마케팅기획본부 장병수 상무는 “7월부터 초고속인터넷까지 결합된 원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쓰나=원폰 서비스를 쓰려면 전용 단말기와 AP를 장만해야 한다. 초기에는 단말기는 50만원대, AP는 10만원 미만에 판매될 예정이다.

가입자는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AP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시범서비스를 위해 삼성전자에 의뢰해 130만화소 카메라폰 기능이 있는 원폰용 단말기를 이미 개발했다. 연말까지 단말기 모델을 늘리고 9월부터는 3만∼4만원대의 저가 AP를 공급할 계획이다.

KT는 편리성과 함께 요금절약 기능을 원폰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폰을 쓰면 휴대전화 통화량이 줄어 통화료를 20∼30%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내통화의 경우 휴대전화 요금은 10초당 18∼21원이지만 일반전화 요금은 3분(180초)당 39원으로 휴대전화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유선전화와 휴대전화에 대한 별도 통화요금 할인혜택은 없다. 시내전화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KT의 시장지배력 강화를 우려해 정부가 요금 할인을 금지했다.

가입 신청은 인터넷(www.ktdu.com)에서 받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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