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는 16일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와 투자 조인식을 갖고 앞으로 5년간 다산네트웍스에 이 같은 규모의 R&D 자금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이에 앞서 3월 다산네트웍스의 지분 40%를 인수해 경영권을 획득했다. 이 회사 안톤 스카프 수석 사장은 “다산네트웍스를 지멘스의 한국 내 연구개발센터로 육성해 개발된 제품을 세계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1억유로는 제품 개발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획대로 투자하려면 제품 개발과 시장 상황이 순조로워야 한다”는 전제를 달아 상황에 따라서는 이번 투자가 전액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다산네트웍스를 세계 최고의 인터넷 장비 제조회사로 키울 것”이라며 “앞으로 다산은 인터넷 기반의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 및 생산하는데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멘스는 다산네트웍스와 자사가 100% 지분을 투자한 이스라엘의 통신장비업체를 양축으로 삼아 통신장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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