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시 5건중 1건 불량 ‘올빼미-얌체공시’도 61%

  • 입력 2004년 6월 17일 18시 13분


최근 들어 기업들이 공시한 내용 5건 가운데 1건꼴로 문제가 있어 재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업들의 공시 내용을 지나치게 믿지 말고 반드시 확인한 뒤 투자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밝힌 ‘기업 공시 현황 및 운용실태’에 따르면 2003년에 실시된 공시 7만7174건 가운데 20%인 1만5219건이 정정됐다.

올해 들어서도 5월 말까지 4만6599건의 공시 가운데 20%를 조금 넘는 9355건이 수정됐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공시에 대한 심사가 강화되면서 정정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이 자본잠식이나 감자(減資) 등 악재성 기업정보를 주식시장이 끝난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공시하는 이른바 ‘올빼미공시’나 ‘얌체공시’ 등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전체 수시공시(2만1796건) 가운데 올빼미공시나 얌체공시는 1만3332건으로 61%를 차지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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