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순찰대 관계자는 “누군가 한강에 투신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중간쯤에 검은 물체가 떠올라 있는 것이 보여 인양했다”고 밝혔다.
투신 직후부터 한강 둔치에서 텐트를 치고 대기했던 유가족들은 시신이 발견되자 “언론이 만두업체를 무조건 불량식품업체로 매도하고, 경찰도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시신 수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은 외상 등이 없어 자살로 결론짓고, 검사의 지휘를 받는 대로 시신을 유가족에 넘기기로 했다.
신씨의 장례는 가족의 뜻에 따라 만두제조업체가 위치한 전남 화순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신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비젼푸드를 불량만두 제조업체로 발표한 직후 사회적인 비난과 빚 독촉에 시달려오다 13일 오후 “만두를 옛날처럼 잘 먹어줘야 만두업계와 그 가족, 소비자, 국민이 살 수 있다”는 유서를 남기고 한강에 투신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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