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 백화점들 “여름세일 당겨 당겨”

  • 입력 2004년 6월 22일 18시 03분


“불황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주요 백화점들이 여름 세일 기간을 앞당기고 예정에 없던 상품권 사은행사를 여는 등 불황 속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월 1일부터 진행되는 여름 정기 세일을 앞두고 21일부터 10일간 유명 브랜드 세일에 들어갔다.

1300여개 중 900여개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한다.

지난해까지는 정기세일 7일전에 브랜드 세일을 열었으나 올해는 시기를 3일이나 앞당겼고 세일 기간도 3일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브랜드세일을 당초 계획인 25일에서 앞당겨 23일부터 시작한다. 20, 30대 고객을 겨냥한 남녀캐주얼 의류 및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많이 참여한다.

현대백화점도 22일부터 브랜드 세일에 들어갔다. 여성캐주얼 참여율이 지난해보다 9% 높아진 78%에 이른다.

노세일 품목인 가전, 가구도 진열품 할인판매 등의 행사를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 홍보실 하지성씨는 “남성의류는 이미 5월부터 20∼30% 인하 및 가격 세일에 들어갔고 구찌, 페라가모, 펜디 등 명품 브랜드도 6월초부터 세일에 들어갔다”며 “2002년까지만 해도 브랜드별로 세일 시작날짜를 놓고 눈치를 보았는데 올해는 경쟁적으로 세일 날짜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상품권 사은행사가 끝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다시 시작했다. 이달 4∼13일 상품권 사은행사를 열었던 주요 백화점들은 18일부터 경쟁적으로 행사를 다시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수도권 8개점, 현대백화점 서울시내 5개점(미아점 제외),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27일까지 구매 금액의 7% 정도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