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모델하우스에 3만 인파

  • 입력 2004년 6월 25일 18시 19분


25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개장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단지에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단지에는 11개 업체의 모델하우스 8곳이 들어서 있다. 강병기기자
25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개장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단지에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단지에는 11개 업체의 모델하우스 8곳이 들어서 있다. 강병기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견본주택에 개장 첫날인 25일 3만여명이 다녀갔다.

신도시 공사현장 입구에 나란히 지어진 8개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이날 개장 전부터 수백명씩 장사진을 이뤘다. 차량 행렬이 이어져 서울이나 수원에서 견본주택까지 평소 소요시간의 4배가량인 2시간반∼3시간이 걸렸다. 임시주차장은 서울 경기 충남 전북 등 전국 각지의 번호판을 단 차들로 꽉 찼다. 각 업체가 준비한 1만5000∼2만개의 분양 안내책자는 오후 6시경을 전후해 동이 났다.

동탄 신도시는 1989∼1992년 건설된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5대 신도시 이후 조성되는 ‘2기 신도시’의 첫 사례. 시범단지 분양은 그 중에서도 첫 번째 분양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약은 △7월 1일 무주택 우선공급 순위 △2일 1순위 △5일 2순위 △6일 3순위 순으로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당첨자 발표일인 7월 13일까지 문을 연다. 청약 신청은 청약통장을 취급하는 모든 은행의 전국 지점에서 할 수 있다.

분양 업체들은 이날 온 사람들 중 대다수가 실수요자라는 점에 고무돼 조심스럽게 분양 성공을 점치고 있다.

회사원 최모씨(40·경기 안양시)는 “연차휴가를 내고 왔다”면서 “수원에 있는 회사와 가깝고 환경이 쾌적한 동탄에서 결혼 15년 만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건설의 신종현 분양사무소장은 “소형 평형인 24평형을 찾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면서 “예상보다 낮아진 분양가에 대체로 만족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논란을 빚어온 시범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686만∼794만원으로 결정됐다. 건설교통부와 화성시가 내세운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730만원 미만 △25.7평 초과 800만원 미만의 가이드라인을 업체들이 막판에 받아들인 것.

한편 방문객 인파는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루면서 인근 도로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건교부는 우회도로를 만들고 셔틀버스를 확보하는 등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왕복 2차로가 대부분인 주변 도로 여건상 기흥나들목이나 지방도338호선에서 시범단지까지 곳곳에서 혼잡이 예상된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견본주택에 닿는 버스 편은 △수원 장안문에서 58번(수원여객) △오산터미널에서 70, 70-1번, 707번(이상 청운여객) 등이다. 셔틀버스는 화성 병점역(15분 간격 운행)과 서울 양재역(1시간 간격), 분당 오리역(1시간 간격)에서 각각 출발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 6시까지 운행한다. 26, 27일에는 양재역과 오리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다닌다.

동탄=이철용기자 lcy@donga.com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평당 분당가(자료:각 업체)
분양 업체평형 구성가구 수평당 분양가(만원)
금강종합건설32484708∼714
한화건설33534727∼728
현대산업개발25, 34748720∼724
월드건설, 반도, 아일랜드24∼351,473709∼728
우남종합건설27∼35610704∼727
롯데, 대동건설33, 39428719∼761
포스코건설, 월드뷰30∼54514673∼794
삼성물산31∼43514686∼774
총 8개단지24∼545,305686∼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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