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공사현장 입구에 나란히 지어진 8개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이날 개장 전부터 수백명씩 장사진을 이뤘다. 차량 행렬이 이어져 서울이나 수원에서 견본주택까지 평소 소요시간의 4배가량인 2시간반∼3시간이 걸렸다. 임시주차장은 서울 경기 충남 전북 등 전국 각지의 번호판을 단 차들로 꽉 찼다. 각 업체가 준비한 1만5000∼2만개의 분양 안내책자는 오후 6시경을 전후해 동이 났다.
동탄 신도시는 1989∼1992년 건설된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5대 신도시 이후 조성되는 ‘2기 신도시’의 첫 사례. 시범단지 분양은 그 중에서도 첫 번째 분양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약은 △7월 1일 무주택 우선공급 순위 △2일 1순위 △5일 2순위 △6일 3순위 순으로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당첨자 발표일인 7월 13일까지 문을 연다. 청약 신청은 청약통장을 취급하는 모든 은행의 전국 지점에서 할 수 있다.
분양 업체들은 이날 온 사람들 중 대다수가 실수요자라는 점에 고무돼 조심스럽게 분양 성공을 점치고 있다.
회사원 최모씨(40·경기 안양시)는 “연차휴가를 내고 왔다”면서 “수원에 있는 회사와 가깝고 환경이 쾌적한 동탄에서 결혼 15년 만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건설의 신종현 분양사무소장은 “소형 평형인 24평형을 찾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면서 “예상보다 낮아진 분양가에 대체로 만족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논란을 빚어온 시범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686만∼794만원으로 결정됐다. 건설교통부와 화성시가 내세운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730만원 미만 △25.7평 초과 800만원 미만의 가이드라인을 업체들이 막판에 받아들인 것.
한편 방문객 인파는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루면서 인근 도로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건교부는 우회도로를 만들고 셔틀버스를 확보하는 등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왕복 2차로가 대부분인 주변 도로 여건상 기흥나들목이나 지방도338호선에서 시범단지까지 곳곳에서 혼잡이 예상된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견본주택에 닿는 버스 편은 △수원 장안문에서 58번(수원여객) △오산터미널에서 70, 70-1번, 707번(이상 청운여객) 등이다. 셔틀버스는 화성 병점역(15분 간격 운행)과 서울 양재역(1시간 간격), 분당 오리역(1시간 간격)에서 각각 출발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 6시까지 운행한다. 26, 27일에는 양재역과 오리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다닌다.
동탄=이철용기자 lcy@donga.com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평당 분당가(자료:각 업체) | |||
분양 업체 | 평형 구성 | 가구 수 | 평당 분양가(만원) |
금강종합건설 | 32 | 484 | 708∼714 |
한화건설 | 33 | 534 | 727∼728 |
현대산업개발 | 25, 34 | 748 | 720∼724 |
월드건설, 반도, 아일랜드 | 24∼35 | 1,473 | 709∼728 |
우남종합건설 | 27∼35 | 610 | 704∼727 |
롯데, 대동건설 | 33, 39 | 428 | 719∼761 |
포스코건설, 월드뷰 | 30∼54 | 514 | 673∼794 |
삼성물산 | 31∼43 | 514 | 686∼774 |
총 8개단지 | 24∼54 | 5,305 | 686∼794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