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현재의 노사정위원회는 문제가 많아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8월 말까지 새로운 노사정 논의 기구가 만들어지면 노사정위 참여 문제를 다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초청으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찬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총 모임에서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빈부 격차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데 있다”며 “다수의 기업이 인건비 감소만을 통해 경영 위기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요즘 최고경영자(CEO)는 노동자와 정부에 시달리고 국민의 시선도 고운 것이 아니어서 3D업종”이라며 “노동자들이 경영에 참여하면 회사 이미지도 좋아지고 근로자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건의료 노조가 노사 합의안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경총의 자제가 큰 역할을 했다”며 “예년 같으면 직권중재와 경찰력 투입으로 부작용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그러지 않았고 경총의 역할도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금속 화학 궤도연대 등의 주5일 근무제 교섭에서도 자율적 해결 관행이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총은 이날 이 위원장의 강연에 대해 논평을 내지 않았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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