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최근 내놓은 ‘2004년 세무 상담 사례집’에서 정규 영수증이 없는 접대비 지출금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회사원 A씨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회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거래처에 조의금 10만원을 지출하고 이를 증명하는 서류로 부고장을 갖춘 뒤 접대비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세무당국에 물었다.
국세청은 이에 대해 “법인이 5만원을 초과해 지출한 접대비 가운데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신용카드 매출전표나 세금계산서 등의 증빙이 없는 금액은 전액 비용에 포함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거래처에 축의금이나 조의금 등을 전달한 뒤 별도로 세금계산서 등을 받지 않으면 해당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없으며 세금 공제 혜택을 볼 수 없다.
현행 법인세법 25조에 따르면 5만원을 넘게 지출한 접대비는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 정규 증빙자료가 있을 때 법인세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5만원 이하는 정규 증빙자료를 갖출 필요가 없으나 간이영수증이나 무통장거래 명세서 등 기타 증빙자료를 갖춰야 한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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