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수료 내달 또 올린다고?

  • 입력 2004년 6월 27일 18시 12분


이달 중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크게 올린 은행들이 다음달에도 각종 수수료를 잇달아 올릴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보급 확대를 위해 낮은 수수료를 받던 인터넷 뱅킹, 텔레뱅킹 등의 수수료를 집중적으로 인상할 예정이어서 고객들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12일부터 텔레뱅킹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다른 은행에 송금할 때 받는 수수료를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또 텔레뱅킹 중 상담원을 통해 송금하는 수수료도 기업은행 지점 사이의 거래일 때는 300원에서 500원, 다른 은행으로 보낼 경우 8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인터넷 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도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린다.

6월에 ATM 수수료를 25% 인상한 제일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자기앞 수표 발행 수수료를 50원에서 100원으로 올린다. 또 은행 창구를 통해 다른 은행으로 1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보낼 때 수수료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이미 이달 초 영업시간 외의 ATM 현금인출 수수료를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렸다.

수수료 전반에 대해 원가 분석을 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이르면 8월부터 대대적으로 수수료를 올릴 예정이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다른 시중은행도 수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