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00원이면 해킹걱정 끝

  • 입력 2004년 6월 27일 18시 36분


“혹시 내 컴퓨터에도 해킹 프로그램이 숨어 있는 건 아닐까.”

최근 국방연구원 등 정부기관의 전산망이 해킹된 것으로 알려져 보안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해킹방지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지 확인하고 해킹 피해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안철수연구소(ahnlab.com)가 제공하는 ‘마이파이어월’은 온라인에서 개인 컴퓨터의 해킹 여부를 진단하고 방지해 주는 방화벽 제품이다. 누군가 내 컴퓨터에 몰래 접속할 때 이를 감지하고 차단하는 것. ‘트로이목마’나 ‘백도어’ 같은 해킹 프로그램을 찾아주고 네트워크 공유 접근을 제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하루 900원. 연회비 3만원을 내면 모든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엔프로텍트(www.nprotect.com)를 방문하면 내 컴퓨터에 비정상적으로 열린 포트가 없는지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열린 포트가 있는 경우엔 해킹 위험이 있으므로 해킹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게 좋다. 이 사이트에선 무료 회원용 해킹차단기를 제공한다. 전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하루 990원, 월 기준 3000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하우리(www.hauri.co.kr)도 ‘라이브콜 스위트’라는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이 상품은 바이러스 백신을 포함해 키보드 보안, 해킹 진단과 방지 등 PC용 보안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하루 이용료는 900원.

컴퓨터가 해킹을 당할 경우 해킹된 정보 자체를 암호화해서 보호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엔키퍼(www.enkeeper.com)가 바로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키보드로 입력한 정보와 e메일, 메신저 대화내용을 다른 사람이 가로채지 못하도록 암호로 바꿔준다. 엔키퍼 사이트를 방문하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요즘은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권 사이트에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킹차단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거래 은행의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 조기흠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해킹 프로그램의 경우 불법복제 게임 프로그램이나 각종 유틸리티에 숨어 있다가 컴퓨터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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