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를 늘려라” 국내 외국기업들 사업 확장 붐

  • 입력 2004년 6월 28일 19시 06분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방일석(方日錫) 사장은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7월부터 의료기기 분야에 새로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위 내시경을 비롯한 소화기 계통 내시경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올림푸스는 디지털카메라로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진 ‘올림푸스’ 브랜드를 의료기기 시장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

방 사장은 “내시경으로 진찰받는 환자들이 올림푸스 브랜드를 보고 조금이라도 편안한 느낌을 받도록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기기에도 정보기술(IT)이 접목되고 있는 만큼 단순히 하드웨어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푸스한국은 의료기기 분야에 새로 진출하면서 첨단 의료기기를 대여하고 사용료를 받는 방식의 사업도 검토 중이다. 올림푸스 본사는 지금까지 중외메디칼을 통해 의료기기 사업을 전개해 왔다.

공기청정기와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샤프전자는 하반기부터 ‘태양광 발전시스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 본사의 사업을 한국에서도 시작하는 것이다. 에너지와 환경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시장의 전망도 밝다는 판단이다.

스웨덴 가전기업인 일렉트로룩스의 한국법인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이르면 7월부터 기존 로봇청소기와 드럼세탁기 외에 토스터 커피메이커 등 소형 주방가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아직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소비자의 눈에 자주 띄는 제품으로 상표를 자주 노출시킨다는 전략이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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