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420만원까지 올랐던 한우 수소(500kg짜리) 가격이 올 4월 300만원으로 떨어지더니 이달에는 최저 280만원에 거래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쇠고기 소매가격은 500g에 평균 1만4000∼1만5000원으로 두 달 전에 비해 평균 1000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이처럼 소 값 하락에 비해 쇠고기 값 하락폭이 적은 것은 지난해 광우병 파동으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손해를 본 일부 도매상들이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중간마진을 챙기고 있기 때문으로 축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주부 김명숙씨(42·전주시 중화산동)는 “경기도 좋지 않은데다 언론 보도를 보면 산지 소 값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동네 정육점에 가면 쇠고기 값은 여전히 금값이어서 사먹고 싶은 생각이 별로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쇠고기 구매를 꺼리고 지속적인 소비감소로 이어지면서 이 같은 악순환이 고스란히 한우 생산농가의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농협 전북지역본부, 전북한우협회는 22일 전주시 팔복동 하나로마트에서 강현욱(姜賢旭) 전북 지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쇠고기 시식회를 갖는 등 소비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소비 심리가 되살아 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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