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최대의 반도체공장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ATK·회장 김주진·金柱津) 광주공장 직원들이 26일 생활주변의 소품을 모아 팔아 이웃을 돕는 자선바자회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펼쳤다.
이 행사는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 광산구 쌍암동 첨단과학산업단지내 할인점 ‘빅마트’에 자리한 ‘아름다운 가게’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 공장 직원 3000여명은 평소 자신들의 옷가지 가방 신발 패션소품 등 애장품을 1인당 1점 이상씩 내놓았다.
주말을 맞은 가족단위 쇼핑객 등 줄잡아 1만여명이 다녀간 이날 행사의 수익금은 330여만원. 지역 내 소년소녀가장, 홀로 사는 노인, 중병환자 등 불우이웃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공장 총무팀은 연중 무휴 3교대로 돌아가는 공장 사정상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 현장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의 소장품 5000여 점을 모아 2주일에 걸쳐 분류하는 등 행사준비에 땀을 흘리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영선 총무부장(46)은 “2000원 안팎의 물건을 300만원을 넘게 팔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20대 미혼여성들이 주류를 이류는 직장 분위기에 따라 젊은 층 취향에 맞는 상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와 행사를 성공으로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ATK는 과거 아남반도체㈜가 1999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탄생한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팅회사이다.. 광주공장은 전 세계 공장 12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지난 해 광주 전체 수출액의 40%에 해당하는 17억400만 달러를 수출했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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