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상황=거래 이틀째까지의 양상은 ‘널뛰기’ 장세. 25일 선전 제2중소기업거래소에서 최초로 등록한 8개 기업이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8개 기업은 공모가보다 평균 130% 폭등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쑤충화(江蘇瓊花)는 공모가보다 10.54위안 오른 주당 17.86위안, 화란성우(華蘭生物)는 10.96위안 오른 주당 26.7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거래 둘째날인 28일에는 8개사 중 7개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카지노를 보는 것 같다”며 기업 자본 조달의 역할보다는 투기 자본의 타깃이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첫날 거래 가격이 지나치게 과대 평가됐으며, 바로 다음날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분석이다.
▽성숙한 자본 시장으로 가나=차스닥이 중소기업을 활성화하고 사회주의 체제에 묶여 있던 중국 자본시장 선진화의 촉매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중국의 시사 주간지 베이징리뷰는 “현재 중국에는 약 800만개의 중소기업이 있으나 은행 등을 통한 자본 조달이 어려워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은행에 제출한 대출 요청 중 60%는 거부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선전 제2중소기업거래소는 선전 증시에 속해 있으며, 등록 요건도 일반 증시와 비슷해 중소기업들의 등록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등록 요건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선전 거래소에서 분리시켜 나스닥과 같은 별도의 시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당초 2000년 선전 증시에 나스닥을 모델로 한 증시 개설을 추진했지만 2001년 세계적으로 기술주들의 거품이 빠지면서 이를 보류했었다. 지난달 17일 증권감독위원회는 선전 제2중소기업거래소를 승인했으며 8개 업체가 이달 25일부터 종목번호 ‘SZA 002001∼8’로 거래에 들어갔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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